청년녹색당 운영위원 사퇴 공고


2015년 10월 24일자로 청년녹색당 운영위원회에서 그간 활동해 온 에리카 당원이 사퇴하였습니다. 에리카 당원이 보내온 사퇴의 글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년녹색당원분들. 청년녹색당 운영위원 에리캅니다.

올해 초, 글로 처음 인사 드리고, 두 번째 인사를 드립니다.


첫 번째 인사를 드릴 때는 청년녹색당의 운영위원으로 출마를 한다는 글에서였지요. 인사 드리게 돼 반갑고, 모르는 것이 많아 많이 배우고 싶으니 많이 알려달라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그러고 8개월이 지났습니다. 당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경험을 하고, 함께 배워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 차원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듣고 경험한 것으로 청년녹색당에 어떤 이익도 안기지 못했습니다. 


운영위원으로서 청년녹색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고 당연한데 그러지 못했고, 오히려 기획단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맡았던 여름캠프에서는 당원들과 당에 성폭력사건이라는 너무나 아픈 상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반성폭력 교육과 녹색당 내 문화와 사건재발방지에 대한 노력과 절차마련은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저 역시도 배우고 동참할 것이고요. 현재 시점에서 이 노력들을 해나간다는 전제로 이 사건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 봤고, 저는 운영위원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이상은 운영위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저는 운영위원직 사퇴를 하려고 합니다.


임기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운영위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성폭력사건의 어느 정도 해결지점이 마련된 이 시점에서 저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과 욕심을 혼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마음상태가 달라지지도 않을 거고요. 저 청녹당 좋아하고 우리 당원들 정말 좋아하거든요. 우리 당원들이 있는데 내가 운영위원직을 유지하거나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 거지요. 내가 운영위원을 하지 않아도 우리 당원이 있는데, 우리 당원이 곧 청년녹색당인데, 걱정할 것이 없지요. 저도 청년녹색당원으로 함께 하면 되는 것이고요.


운영위원의 자리가 제게는 너무 큰 자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곧 총회가 열립니다. 많은 당원들이 총회를 위해 노력하고, 기대하고, 그 기대에 미칠 수 있게 준비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그냥 지켜보는 것만이 아니라 쓴소리도 해주시고, 또 내년 운영위원들을 응원해주세요. 청년녹색당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저도 저 나름대로 당원으로서 보탬이 되려고 합니다. 


저는 운영위원보다 당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청년녹색당에 훨씬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올 한해 청년녹색당 운영위원을 하면서 정말로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당원들을 만났고,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헛되이 되지 않게 계속 소통하고 고민하고 노력할 겁니다.


청년녹색당의 운영위원으로 있을 수 있어서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믿고 뽑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를 드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적었던 점을, 모든 청년녹색당원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으로, 성숙한 녹색당원이 되도록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에리카 올림


Posted by 청년 녹색당